제55장
이수혁은 그의 모습을 보고 더 이상 모를 것도 없다는 듯 말했다. “네가 한 짓이 아니라면 뭐가 무서운데?”
고재우는 입을 다물었다.
이수혁이 분노에 차 물었다. “도대체 왜?”
고재우는 입을 열려다 말고 다시 꾹 다물었다.
“작은 도움은 은혜가 되고, 과한 도움은 원수가 된다.” 서혜인이 말했다.
이수혁의 성난 표정이 굳어졌다. 그는 멍하니 고재우를 바라보았다. “지난번에 네가 젊은 여자랑 결혼해서 이혼하게 돈 좀 빌려달라고 했을 때, 내가 거절해서 그런 거야?”
일이 이 지경까지 이르자, 고재우는 자신이 아무리 변명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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